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6월 25일 조리 중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에서 기억력 저하 등의 신경학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 청장과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일상 환경 노출에 대한 생물학적 영향을 실험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리 활동은 가정 내 초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고온 조리 시 식용유와 식재료에서 발생하는 미세입자가 실내에 축적되면서 호흡기뿐 아니라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우려를 과학적 근거로 입증한 첫 사례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로 인한 뇌 건강 위험을 낮추기 위해 조리 시 적절한 환기와 환풍기 운영을 강조했다. 밀폐된 주방 환경에서의 조리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키므로, 창문 개방이나 강제 환기 장치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장시간 조리에 종사하는 가정과 식품 조리 업소에서의 공기질 관리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이번 발표는 미세먼지의 건강영향 범위를 신경계로 확대하는 의미를 갖는다. 기존의 호흡기 질환 중심 논의에서 벗어나 장기 신경 손상 위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내 조리 환경의 공기질 기준 강화와 주방 환기 설비 개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